지구 끝의 온실


지구 끝의 온실 cover
Cover of 지구 끝의 온실

누군가의 추천 덕분에 읽게 되었다. 김초엽 작가의 책은 이게 처음이었다.

SF라는 장르적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, 그 본질은 생명에 대한 경외와 돌봄,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에 관한 서정적인 서사다.

2129년, 더스트 생태연구센터의 연구원 아영은 전국을 뒤덮은 정체불명의 덩굴식물 ‘모스바나’의 비밀을 쫓는다. 그 흔적을 따라가다 그는 더스트로 멸망했던 시대, 돔 바깥에서 숲을 이루고 살아가던 사람들의 마을 ‘프림 빌리지’와 그곳 언덕 위 온실에 살던 식물학자 레이첼, 그리고 마을을 이끌던 지수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.

더스트가 지구를 뒤덮은 디스토피아를 그리지만, 소설이 끝내 바라보는 것은 그 폐허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살아남은 이들의 생명력과 연대다.

나는 이런 이야기가 정말 좋다. 희망을 말하는 이야기를 정말 사랑한다.